인사말

환자와 치과의사가 함께하는 선택, 현명한 치과진료의 시작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치주과 교수 이중석입니다.

중국음식점과 관련한 딜레마들이 있습니다. 자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 지의 고민은 아마도 중국음식점의 메뉴를 받은 사람의 대다수가 하는 어려운 딜레마입니다. (심지어 자장면은 ‘자장면'만 표준어인지 ‘짜장면'도 표준어인지 또한 사회적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소한 결정부터 인간에겐 어렵고 스트레스가 됩니다. 때로는 누군가가 결정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누군가가 다짜고짜 ‘자장면을 먹어라'라고 하면 또 한편 ‘짬뽕이 먹고 싶다'라는 반발감이 들기도 하겠죠. 결정은 정답을 고르는 행위가 아니라, 자기 만족을 위한 오롯이 자신만의 주체적 행위입니다.

진료에서의 의사 결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병원에 오는 이유는 불편함과 질환을 ‘해결'하고자 오기 때문에, ‘해결법'을 의사나 치과의사가 나를 위해 해주기를 바랍니다. 너무나 단순해 보이는데도 많은 환자분들이 느끼는 현장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많은 경우에 환자들은 ‘선택' 혹은 ‘결정’을 해야 합니다. 정답을 찾으러 왔지만, ‘결정'을 해야 한다는 점이 마뜩치 않습니다. 그러나 해결법은 여러가지이기에 자신만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환자는 이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든 선택지와 그 선택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알지 않고는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인 의사/치과의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현명한 결정을 위해 함께하는 선택, 공유의사결정(Shared Decision Making)이 필요합니다.

중국음식점에는 또 하나의 케케묵은 담론이 있습니다. 탕수육의 소스를 찍어 먹느냐, 그리고 부어 먹느냐에 대한 ‘부먹'과 ‘찍먹'의 논란입니다. 이런 것을 선택이 아니라, 사람마다의 선호도라 부릅니다. 어떤 사람은 치과에 내원하여 치료받을 때, ‘심미적인 부분’이 제일 중요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비용'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어떤 사람은 같은 상태의 치아가 불편하여 못 견딜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아무 불편감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환자마다 ‘선호 가치'는 다릅니다. 이러한 환자의 선호도는 의료 행위의 결정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만든 ‘함께하는 현명한 선택'은 잇몸병으로 인해 좋지 않은 치아의 상태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들을 제시하며, 환자의 자율도와 선호가치를 고려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정한 결정을 돕고자 합니다. 언제나 결정은 어렵습니다. 그리고 내 몸에 대한 결정은 더 어렵습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환자는 가장 현명한 선택을, 치과의사는 환자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려 합니다. 부디 많은 환자분들이 현명한 선택으로 행복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치주과 교수 및 환자-의사 공유의사결정 실증연구 책임자

이중석 올림

함께하는 현명한 선택 개발연구진

이중석 연세대학교

고경아 연세대학교

박승현 연세대학교

박유안 연세대학교

정지영 연세대학교

홍인표 연세대학교

이재홍 전북대학교

오소혜 전북대학교

홍지연 경희대학교